작곡자이자 섹스폰 연주자인 임정은 대중적인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자신의 음악세계를 고집하는 순수한 청년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의 그러한 고집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며 비아냥거릴 뿐이다. 임정에게는 유명한 가수이자 약혼녀인 트레이시가 있다. 그러나 그의 곁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해주던 트레이시마저 떠나버리자 임정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는다. 결국 음악계를 잠시 떠나 작은 마을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임정은 거리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밝고 순수한 소녀 아민을 만나게 된다. 아민의 가족은 비록 가난한 삶이지만 자신들만의 음악을 고집하며 거리의 사람들을 위해 연주하는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다. 임정은 아민을 통해 그들과 가까워지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천진난만한 소녀 아민을 사랑하게 된다. 아민은 임정에게 잃어버렸던 음악에의 열정을 일으켜주고 임정은 그런 아민에게 사랑을 담은 아름다운 곡을 지어 선물하기도 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잦아지고 그 사랑도 가을 골짜기처럼 깊어만 간다. 그러나 이때 완치되었다고 알고 있었던 아민의 암이 재발, 행복은 그들에게서 차츰 떠나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