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도 소리도 없는 세상에 갇힌 마리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 수도원에 온 마리를 만난 순간 소녀의 따뜻한 영혼을 느낀 수녀 마가렛은 마리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생을 바쳐 돕기로 결심한다. 마가렛은 마리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물건을 이용해 수화를 만들고, 반항심으로 똘똘 뭉친 마리는 그런 마가렛의 헌신에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전쟁과도 같은 교육의 시간을 겪으며 서로를 조금씩 변화시키지만, 이별의 시간 또한 가까워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