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아내 수련과 함께 사는 설관중은 양달과 함께 숲속에서 강도질을 하다 우연히 부자 황대복의 딸 화심을 악당들로부터 구해준다. 관중은 처제 목련에게 반한 태수의 유혹에 넘어가 목련을 술집에 팔아넘기고, 그녀를 구하러 간 약혼자 홍무에게 살인강도 누명을 씌워 옥에 갇히게 한다. 황대복은 딸 화심이 관중에게 반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와 결혼시키기 위해 돈과 관직으로 그를 유혹하고, 관중의 아내 수련에게 독약을 보내 특효약이라고 속여 먹인다. 관중은 양달과 모의하여 양달에게 의원을 데려오게 하고, 의원과 수련에게 간통 누명을 씌워 죽인 후 화심과 결혼한다. 억울하게 죽은 수련은 원귀가 되어 홍무와 목련을 구하고, 관중을 홀려 화심과 황대복 등 처가 식구들과 양달을 죽이게 한다. 원귀와 싸우다 지친 관중 앞에 수련이 나타나자 관중은 속죄할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고, 눈앞에 아내의 비녀가 날라오자 그것으로 자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