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임수명의 국선변호를 맡게 된 강신중 변호사는 그의 개인사에 흥미를 갖게 된다. 몰락 지주의 막내아들인 수명은 월북한 두 형으로 인해 경찰에 시달리다가 공산주의 실체를 알기 위해 월북한다. 한편 형들과 함께 월북했던 손정자가 간첩으로 남한에 내려와 자수를 하고 이 일로 인해 북쪽에 있던 어머니와 형들은 자살한다. 임수명은 원한을 품고 손정자를 암살하려고 간첩이 되지만 손정자의 죽음을 알게 되어 허무해진다. 옛 애인 주영숙과 해후한 수명은 자수를 권고받지만 임수명은 결국 체포되고 변호사 앞에서도 정확한 진술을 거부한다. 수명은 영숙에게 노란 국화 다발을 전해달라는 요구만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