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시바쿠는 밤마다 엄마가 들려주는 인도신화 마하바라타에 등장하는 전사 아슈와타마에 푹 빠져 있다. 아슈와타마는 판다바 가문에 대한 맹목적인 복수심으로 크리슈나에게 저주를 받아, 영겁의 시간 동안 상처 입은 채 대지를 떠도는 운명에 처한다. 소년의 행복도 잠시, 마을을 덮친 한 무리의 공격에 엄마를 잃고 소년은 엄마의 고향 마을로 보내진다. 그곳은 인도의 세 개의 주-라자스탄, 마디아 프라데시, 우타르 프라데시-가 만나는 지형으로, 시간이 박제된 느낌을 주는 챔벌 지역의 협곡에 있다. 엄마를 잃고 아빠와 떨어져 홀로 시간을 보내는 이시바쿠. 마을을 방문한 신성한 소는 그에게 조만간 지혜와 비극이 동시에 내릴 것이라고 예언한다. 삼촌은 전갈을 수집하는 등 이시바쿠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다양한 상징과 환상적인 이미지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신화적 환상과 소년이 처한 현실이 교차하며 엄마를 잃은 소년의 상실과 불안, 상처를 아름다운 흑백 이미지로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