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의 대만은 방사능 폐기물(‘악령의 깡통’), 이주 노동자(‘942’), 산업의 붕괴 (‘도중’), 저출산과 다양성 가족 (‘새우만두’), 불면증 (‘불면’) 이라는 문제에 시달리는 중이다. 개인과 사회를 파괴하는 이런 문제들의 기원은 바로 오늘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인간을 할퀴고 간 상처는 환경오염이 되어 돌아오고, 사회관계를 요동하게 만들고, 결국엔 다시 인간을 향해 모진 공격을 가해 온다. 영화는 묻는다. 우리의 삶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됐을까? 영화는 되묻는다. 이게 꼭 10년 뒤 대만의 문제일 뿐일까? 그나마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는 건 ‘새우만두’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