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종말의 날이 가까워왔다고 모두들 불안해하는 시기, 한 회사 사장이 물위에서도 달릴 수 있는 미래형 관광버스에 직원들을 싣고 야유회를 떠난다. 황보 감독이 주연을 맡은 주인공 남자는 방송을 통해 자기가 산 로또가 1등에 당첨된걸 알고 가슴터지는 기쁨을 맛본다. 하필 주인공 인생 최고의 날 쓰나미가 덥치고 이들이 탄 물위를 달릴 수 있는 관광버스도 쓰나미에 휩쓸려 어느 무인도에 떠밀려온다. 외부와 연결이 단절된 이곳은 이들이 살아남느냐 굶어죽느냐 생존을 위한 전쟁터이자 인류 역사를 새로 쓰는 실험장이 되어버린다. 중국의 슈퍼스타 황보의 감독 데뷔작으로 극한 상황에 놓인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무리짓고 리더를 추대하고 권력투쟁까지 벌이는 적나라한 과정을 리얼리즘과 판타지, 유머을 섞어 보여준다. 후시아오시엔 감독의 '밀레니엄 맘보', '쓰리 타임즈', '자객 섭은낭'에 출연해 한국관객에게도 사랑받는 대만 출신 여배우 서기와 EXO의 레이가 출연했다. (성지혜/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